[성경 본문] 마가복음 14:12-21
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13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14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5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16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17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고 가서
18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19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거늘
20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21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설교 요약] 나는 아니지요
설교: 차연실 평원지기 (우리들교회) | 2026.03.25 새벽기도회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마가복음 14장 12절에서 21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봉독하겠습니다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예수께서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시고 가서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니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아멘
오늘 말씀은 차연실 평원지기님께서 전해 주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서는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나는 아니지요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자기 확신과 교만을 깨닫고 돌이키길 원합니다 말씀해 주시옵소서 듣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안녕하세요 차연실 권사입니다 오늘 함께 살펴볼 말씀은 마가복음 14장 12절에서 21절로 큐티인 제목은 나는 아니지요입니다 담임 목사님의 저서 마태복음 시리즈 6권 '뜨겁게 행하라'와 큐티인 본문 해설 등을 참조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드시면서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말씀하시지만 제자들은 나는 아니지요 합니다 이처럼 우리에게는 내 생각이 옳다는 자기 확신이 있습니다
자기 확신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이며 이는 내가 할 수 있다는 믿음 즉 교만으로 이어집니다 주님을 팔아넘길 만큼 인간이 악을 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중심에 언제나 자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자기 중심성이 바로 교만이고 교만의 결론은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반면에 나는 아니지요 하는 자기 확신의 반대말은 자기 부인입니다 예수님을 팔 자가 혹시 저인가요 라고 겸손히 묻고 예수님을 팔 자가 바로 저입니다라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자기 부인의 태도입니다
예수님도 마가복음 8장 34절에서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 지고 자기 부인을 하면서 내 환경에 순종하고 있으면 그것이 부르심 받은 제자들의 역할일 것입니다 이처럼 나는 아니지요 하는 자기 확신을 버리고 자기를 부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날마다 큐티하며 예수님께 여쭤봐야 합니다
12절입니다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유월절과 무교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대대로 지켜온 명절입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뜻깊은 명절이 다가오는데 예수님을 3년 동안 따라다닌 제자들은 예수님께 드릴 음식도 예수님을 모실 곳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이 겸손하게 예수님의 뜻을 물으며 유월절을 준비하는 것 같지만 진짜 유월절의 주인공은 어린 양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위해 어린 양들이 피 흘려 죽은 것처럼 죄의 사슬에 묶여 있는 우리들을 풀어 주기 위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주님께서 모든 것을 예비해 놓으셨는데 제자들은 이를 모르고 있으니 말씀보다 끼니가 걱정이라 먹을 것부터 챙기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알아서 척 유월절 만찬을 준비했으면 좋겠지만 제자들은 어디로 가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냐고 예수님께 여쭤봅니다 부족해도 먼저 묻고 가는 게 은혜입니다
우리도 날마다 큐티하며 예수님께 묻고 가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안 들리면 또 공동체에 물어야 합니다 왜 물어야 할까요? 이렇게 묻고 가는 것이 자기 확신을 버리고 자기를 부인하며 말씀 듣는 구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 지는 구원의 여정은 혼자서는 갈 수 없기에 공동체에서 날마다 물어보면서 주님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주님께 물으면 주님께서는 13절에서 15절 말씀처럼 어디로 가서 누구를 만나 유월절 준비를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 주십니다 이처럼 자세하고도 구체적으로 알려 주실 수 있는 것은 이미 주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모든 것을 예비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불교적 전통이 강하고 우상숭배가 심한 불신 가정에서 2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을 존경하고 경외하는 성령의 두려움이 없었기에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집안 어른들과 부모님은 용하다고 소문난 스님과 역술인을 찾아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리까라고 물으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부잣집 외동아들로 책임감이 없는 아버지와 의대생의 꿈을 꺾고 혼전 임신으로 결혼해 늘 우울했던 어머니는 심한 불화 끝에 결국 이혼하셨습니다 부부 싸움을 할 때마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수많은 질문과 잔소리를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질문에 아버지가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한 채 두루뭉술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또 어머니의 잔소리를 한 귀로 듣고 또 한 귀로 흘리며 슬쩍 넘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질문과 잔소리는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제 인생의 첫 번째 자기 확신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아무리 화가 나서 독기를 뿜고 있어도 아버지가 허허 웃으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얼버무리면 제풀에 지치신 어머니도 입을 다물고 방 안으로 들어가시며 그날의 부부 싸움은 종결되었습니다 저도 상대방이 화를 내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참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가정은 우리 집처럼 갈등이 있으면 안 되고 마치 조용한 바다 위를 항해하는 선박처럼 순탄하게 항해하면서 완벽한 평화가 유지되어야 하는 공간이라는 잘못된 자기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 인생의 두 번째 자기 확신이 되었습니다
집안일과 양육으로 늘 분주했던 어머니는 장녀인 제게 동생들을 보살피고 돌보는 역할을 기대하셨지만 저는 동생들을 돌보는 일은 뒷전으로 한 채 큰 소리가 창문을 넘어가는 가정 환경이 힘들었습니다 이런 슬프고 속상한 마음과 학교 생활을 부모님과 나누고 싶어도 아버지는 부재 중이었고 어머니는 집안일과 동생들을 챙기며 바쁘셨기에 혼자서 알아서 해결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혼자 알아서 하며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으니 외로웠지만 제 마음에서는 내 생각이 옳다는 자기 확신과 내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교만도 커져 갔습니다 혼자 알아서 하며 누구에게도 잘 묻지 않았던 저는 학교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부를 잘했어도 질문하기를 좋아하는 학생은 아니었는데 중학교 2학년 때 제가 짝사랑하던 물리 선생님께 인정받기 위해서 미리 공부하며 수업 시간에 할 질문들을 구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날 수업 시간에 용기를 내어 질문했는데 선생님은 제 질문이 본질에서 비켜났고 수업 내용과 맞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핀잔을 주셨습니다 저는 너무 수치스러웠습니다
그날 이후 선생님을 향했던 제 초롱초롱했던 눈이 앙칼지게 째려보는 눈으로 변하는 걸 보면서 내가 받은 수치심은 누군가를 향한 지독한 미움과 원망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 인생의 세 번째 자기 확신이 되었습니다
이날 이후 저는 다른 사람의 질문에 답은 하지만 내가 누군가한테 질문하는 것은 상대방의 반응을 예측할 수 없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질문을 통해 상대방에 대해서 궁금해하지 않으니 저는 이타적인 선택을 할 수 없었고 이타적으로 살지 않으니 인생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성향으로 저는 인생을 치열한 전쟁처럼 살아가기보다는 즐거운 파티장이나 클럽 정도로 여기며 살았기에 날마다 쾌락과 재미를 찾았습니다
결혼도 그저 나에게 잘해 주는 사람과 살면 편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분별력 없고 둔감한 저의 성품과 앞서 말씀드렸던 잘못된 자기 확신은 결혼 생활을 힘들게 했습니다 나와 다른 배우자의 생각과 감정을 알아가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단순히 물어보는 것인데 묻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니 배우자에 대한 정확한 지도를 그릴 수 없어서 오해와 감정의 충돌이 잦았습니다
대기업 연구원인 남편이 지방 근무를 하게 되면서 물리적으로 또 정서적으로도 연결되지 않아 각자 생색과 오해에 결박되어 있을 때 저희 부부는 우리들 공동체로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말씀이 들리지 않아도 주님께서 예비해 주신 큰 다락방인 믿음의 공동체에 잘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동체에서 가르쳐 주는 대로 이 사건은 왜 왔을까? 내가 봐야 할 내 속의 죄성은 무엇일까?와 같은 구속사적인 질문을 하게 되면서 사건을 내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인정하고 내 생각이 옳다는 고정 관념이 서서히 깨지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바보 같은 질문은 없으며 내 문제를 누구한테 묻는가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에는 인생을 그저 파티장이나 클럽이라고 여기며 화려한 조명과 시끄러운 음악 뒤에 숨어서 정작 내 자신이 누구인지 질문하지 못한 채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소원은 제가 구원받는 것이기에 부모님의 이혼과 남편과의 불화라는 고난을 통해 제게 찾아와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혼 가정의 자녀라는 수치심에 부모님을 미워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나를 말씀 앞에 앉혀 주시기 위해서 부모님이 이혼하기까지 수고하셨다라는 것이 해석이 되어 예수 믿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갈등 없는 상태가 좋아 보이고 또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완벽한 평화를 추구하는 고정 관념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몽상에 불과합니다. 이 땅에 아름답고 화평한 것은 없으며 말씀을 통해 날마다 자기 확신과 교만을 꺾고 십자가에서 죽는 것만이 진정한 성령의 화평이기 때문입니다
적용 질문 드리겠습니다 자기 확신과 교만으로 주님께 묻지 않은 일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나의 구원을 위해 준비해 주신 물 한 동이 가지고 가는 사람, 함께 먹을 음식, 큰 다락방은 구체적으로 누구이고 또 무엇입니까?
나는 아니지요 하는 자기 확신을 버리고 자기를 부인하려면 둘째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16절입니다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말씀대로 순종하는 제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준비한 제자들의 단순한 순종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식탁을 준비하는 길이 되었습니다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는 것에서부터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이 미리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집니다
제자들이 연약함으로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이 예비하시고 말씀대로 가르쳐 주신 것처럼 우리도 연약하기에 모든 것을 예비해 주시고 말씀으로 그 길을 인도하십니다 모든 것을 예비해 놓으신 주님을 신뢰하며 가야 하는데 여전히 율법과 전통에 갇혀 저는 갈등과 폭력은 나쁘다는 인본주의적인 생각이 있었습니다 저는 남편과 이런저런 갈등은 있었지만 공동체 안에서 함께 구속사 말씀을 듣고 가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라는 가르침을 받았기에 남편의 질서에 복종하며 남편의 혈기를 잘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와 매일 큐티 말씀으로 제 안에 또아리를 틀고 있었던 가정은 완벽한 화평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전통과 율법이 서서히 무너지고 고난이 축복이라는 새로운 가치관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안에는 여전히 집에서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신체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폭력만큼은 우리 집에서는 없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남아 있었습니다 저는 꼼꼼하지 못하고 털털한 편인데 남편은 지나치게 꼼꼼하고 위생에 대한 강박이 있어서 집안과 욕실에 머리카락 하나 떨어져 있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데요 저희 집안의 사정을 봄음식으로 제격인 달래 오이무침으로 비유를 해 보면 남편의 강박적인 성품이 달래의 알싸한 향, 또 제 둔감한 행동이 오이의 아삭한 식감, 또 자녀의 예의 없는 말대꾸가 마법 양념장이 되어 환상적으로 아니 환장의 콜라보가 되는 날이면 자기 화를 못 이긴 남편은 청소기나 집안의 다른 물건을 집어던져 부수기도 합니다 남편의 폭력성이 발휘된 대상은 청소기와 같은 물건이었지만 저와 아이에게는 다음은 네 차례가 될 수 있어, 다음번에는 네가 집어던져질 수도 있다고 하는 신호를 주는 위협적인 행동이었기에 나를 죽이는 소동으로 여기고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곤했습니다
하나님은 갈등도 없고 폭력도 없는 우리 가정을 통해 자비를 베푸시는 것이 아니라 이런 소동 앞에서 나의 우상이 무너짐을 통해 자비를 베푸시는데 저는 여전히 환난으로 힘들어하며 소멸되어 없어질 내 욕심에 미련을 두고 있어서 우리 가정에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영이 저를 움직이심으로 제 생각과 관점이 바뀌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저희 부부 목장에 속한 초원은 전라도 전주로 국내 think trip을 다녀왔는데요 교회 측에서는 2박 3일 동안 1층의 식당을 저희가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식당은 세상과 구별되어져 구속사의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었지만 간식도 먹고 밥도 먹고 또 여러 활동을 하면서 점차 지저분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날 오후에 남편이 어디선가 청소기를 구해 와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다른 집사님들과 청소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속으로 아 여기까지 와서 자신의 결벽을 넘어서지 못해 청소기를 돌리고 있네 하면서 청소하는 남편에게 고맙기보다는 순간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적으로 둔감해진 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그날 큐티 말씀을 다시 폈습니다 부부 목장과 여자 목장 시연을 위해 여러 날 묵상했던 사사기 13장 15절에서 25절로 큐티인의 제목은 '삼손이라 하니라'였습니다 사사기 13장은 이스라엘이 다시 악을 행해 블레셋의 압제에 처한 상황에서 하나님이 아이가 없던 마노아 부부에게 삼손을 낳게 하시고 또 그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준비하시는 내용입니다
제가 남편을 부끄러워하는 악을 행하자 하나님은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 한 사람 남편을 통해 양육해 주십니다 남편은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염소 새끼와 같은 청소기를 구해와 청소한 청결한 공간을 마땅히 여호와와 지체들을 위해 소제물로 드렸는데 저는 그 공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남편의 청소를 예물로 기쁘게 받아 주셨는데 저는 청소기를 집어던져 부수던 폭력적인 남편의 모습만 떠올렸기에 청소기가 수치심과 두려움의 대상일 뿐이라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깨닫고 나니 아 나는 마노아의 아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남편의 죄만 책망하는 아내구나라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연약함으로 think trip에서도 청소기를 구원의 표징으로 예비해 주시고 또 청소기를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사건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보라고 말씀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문제가 닥치면 하나님보다 사람과 환경을 먼저 바라보는 제 고정관념이 문제였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 문제를 인정하고 나니 남편이 화를 내거나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해도 그 사건 뒤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됩니다 수치심과 두려움에 내 감정을 가두고 남편을 미워하는 선택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면 남편의 화가 가라앉을까? 내가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화난 아빠에게 사과할 수 있을까? 이런 구원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남편은 think trip 이후 '청소기 집사'라는 별명이 붙었는데요 남편도 이 별명을 꽤 마음에 들어 합니다 청소기 집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날마다 말씀으로 영육 간의 죄를 깨끗하게 청소함으로써 저희 부부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저와 남편이 흑암과 같은 시대를 비추는 작은 태양이라는 이름의 삼손처럼 공동체를 위해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적용 질문 드리겠습니다 말씀대로 순종하여 가족, 직장 동료, 지체들의 구원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말씀대로 순종하여 영육 간을 깨끗하게 청소해야 할 내면의 죄는 무엇입니까?
나는 아니지요 하는 자기 확신을 버리고 자기를 부인하려면 셋째 내가 예수님을 팔 그 한 사람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17절에서 18절입니다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고 가서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이제 날이 저물었는데 예수님은 배신과 음모가 가득한 예루살렘 성안의 큰 다락방에 제자들을 다 데리고 가서 유월절 음식을 같이 드십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예수님이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을 자가 나를 팔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와 함께 먹는 자란 매우 가까운 사이를 의미하는데 주님과 한솥밥을 먹는 제자들 중 한 사람이 주님을 배반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배반당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를 정죄할 수만 없는 것이 우리도 끊임없이 남을 배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갈릴리 출신인 다른 제자들과 달리 교양 있고 안 그럴 것 같은 제자가 예수님을 배신합니다 성경은 장차 받을 환난을 미리 알려주고 훗날에 놀라지 말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주님이 이렇게 가르치고 말씀해 주시는데도 그것을 심각하게 듣지 않는 나의 모습이 바로 문제입니다
저는 제 유익을 위해 예수님을 배반한 죄인입니다 저는 생육 번성의 명령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형제들이 많아서 좋은 기억보다는 내가 받을 사랑과 관심, 경제적인 지원이 분산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에 어릴 적부터 나는 결혼하면 아이를 하나만 낳아서 많은 사랑을 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남편도 처음에는 제 생각에 동의했지만 막상 예쁘고 사랑스러운 딸이 자라는 걸 보면서 아이를 더 낳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생육하고 번성하며 충만한 삶을 살지 못했고 그저 내가 보기에 좋은 삶을 살고 싶었기에 남편과도 갈등을 겪었습니다 또한 저는 하나밖에 없는 딸을 우상의 자리에 올려 놓았기에 예수님을 배반한 죄인입니다
딸은 유아기 때부터 우리 교회 안에서 잘 성장했습니다 진득하게 앉아 있는 엉덩이 힘으로 공부도 성실히 했고 또 엄마의 감정을 알아주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오랜 주말 부부 생활에 남편 없이도 내가 딸을 정말 잘 키웠지 하는 교만의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주님이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면 내게 하시는 말씀으로 듣고 맞습니다 제가 자녀에 대한 욕심으로 주님을 팔았습니다라고 인정해야 하는데 장차 받을 환난에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배신할 수도 배신당할 수도 있는 인생임을 말씀으로 미리 알고 예비하지 못했습니다
18절에 예수님은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는데 19절의 제자들은 그 말을 듣고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합니다 제자들이 근심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 내 얘기 같고 찔림이 있으니까 근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찔림이 은혜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이 들리니 내 죄가 보이고 내 죄가 보이니 찔리고 찔리니 근심이 생기고 근심을 하니 회개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21절에 인자는 기록된 대로 가는데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인생도 우리의 인생도 기록된 대로 갑니다 내 유익을 위해 주님을 팔고 내 유익을 위해 남을 괴롭게 하고 배반하는 인생에는 화가 있을 뿐입니다 차라리 나지 않는 것이 좋을 뻔한 그래서 살아도 슬픈 인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나의 구속사를 위해 배반하는 역할을 하는 그를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유다처럼 예수님을 배반하고도 돌이킬 기회를 갖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이었는데 주님은 자녀의 입시 고난을 통해 제가 자녀를 우상 삼은 죄를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어설픈 문제로는 제 자신의 죄성을 결코 알 수 없기에 제가 하나님과 겸하여 섬기고 있던 자녀 문제로 찾아와 주신 것입니다 공부를 제법 잘했던 딸을 공동체와 윗질서에 묻고 명문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에 보냈지만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에서 아이는 자존감이 떨어졌고 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해서 결국 고3 때 원서를 냈던 모든 대학에 떨어져 재수를 하게 됩니다
고3 수능을 열흘 앞두고 큐티인에서 사무엘상 말씀이 시작되었습니다 자녀를 구하는 한나의 기도처럼 진정한 기도는 간절한 고통이 있을 때 하게 되는데 저는 하나님 뜻과 상관없이 꼭 갖고 싶은 것이 자녀의 대학 입학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적이 잘 나오지 못한다면 하나님이 막으셨기 때문이고 또 하나님이 풀어주지 않으면 풀릴 수 없는 문제이기에 하나님께 자녀의 입시를 맡기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 마음은 두려웠고 끝까지 요행수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에 하나님은 사무엘상 5장 1절에서 12절 말씀으로 엄중하신 여호와의 손이 저와 아이에게 어떻게 임하시는지 확실한 이미지로 보여 주셨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전쟁을 이기고 여호와의 궤를 자신의 국가 신인 다곤 옆에 두었는데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 엎드러질 뿐만 아니라 머리와 두 손목이 다 끊어져 몸뚱이만 남게 되었다는 본문이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우상의 무능을 깨닫지 못하고 넘어진 다곤을 계속 일으켜 세우는 것이 바로 제 모습이었습니다
예배도 잘 드려야 하지만 좋은 대학에 들어가 이 모든 것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며 공부로 힘들어져 엎드려져 있는 아이를 세우고 또 세웠기 때문입니다 사실 자녀가 우상이라기보다는 제일 큰 우상은 제 자신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통해서 제가 빛나고 또 노후도 든든하게 보장받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궤를 자녀 우상의 다곤 신 옆에 액세사리처럼 나란히 세워두고 있으니 결국 자녀가 여호와의 궤 앞에 엎드러져 머리와 두 손이 끊어진 채로 몸뚱이만 남게 되는 모습을 제게 보여 주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가 제 욕심 가운데 끼어드시고 간섭하시어 내 삶에서 아무리 소중한 것도 하나님보다 우선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수능 날에는 사무엘상 9장 1절에서 14절 말씀으로 떼 부리는 기도로 딸을 세상 왕으로 세우고 싶었던 마음을 온전히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 세상적으로 잘 나가는 게 전부가 아니라 그 너머를 보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졌기에 '붙회떨감'하는 마음으로 딸을 하나님 뜻대로 하옵소서 하고 맡길 수 있었습니다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은 재수의 때를 보내면서 아이와 함께 아침마다 큐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딸은 현재의 상황에서 투정 부리지 않고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고백을 했고 주님의 은혜로 하루하루 잘 버틸 힘을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가 증인이 되어 보아스에게 축복을 빌어준 룻기 4장 말씀에 따라 자신에게는 아빠, 엄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증인이 되어 재수 생활을 응원해 주고 있으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누가복음을 묵상하면서는 자만했던 예전 모습을 회개하며 재수하고 있는 현재의 비천한 모습을 주님께서 돌봐주시길 원하며 겸손한 모습으로 살아가길 기도했습니다 딸은 진득하게 앉아 있는 엉덩이 힘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도와주시는 성령의 약속으로 말미암아 고3과 재수의 때를 보내고 올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원하는 대학에 가지는 못했지만 딸은 자신을 복 있는 사람으로 여기며 즐겁게 대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약속을 받은 딸의 관점에서는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이 세상 최고의 명문 대학인 줄 믿습니다 이제는 딸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마음을 다하여 예배를 드리고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동체에 잘 붙어가며 하나님의 아들임에도 인간의 질서 안에 들어와 자신을 비우신 예수님의 겸손을 배워가길 기도합니다
적용 질문 드리겠습니다 예수님처럼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배반당한 적이 있습니까? 또 유다처럼 누군가를 배신한 적이 있습니까? 나에게 회개하기를 촉구하시는데 나는 아니지요 하며 아니라 생각하는 죄는 무엇입니까?
말씀을 맺겠습니다 나는 아니지요 하는 자기 확신을 버리고 자기를 부인하려면 첫째 날마다 큐티하며 예수님께 여쭤봐야 합니다 둘째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셋째 내가 예수님을 팔 그 한 사람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나는 아니지요 하는 자기 확신을 버리고 자기를 부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늘 말씀으로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의 치열한 갈등과 이혼을 경험하면서 가정은 완벽한 평화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잘못된 자기 확신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예비해 주신 큰 다락방인 믿음의 공동체에 붙어 있었더니 부모님의 이혼도 남편과의 불화도 결국 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제 인생을 억압해 왔던 수치심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나와 우리 가정의 구원을 예비해 놓으신 주님을 신뢰하며 가고 있지만 전통과 율법에 갇혀 갈등을 힘들어하고 폭력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기 확신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런 저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날마다 찾아오는 성령의 소동 가운데 나의 여러 우상이 무너져 사건 너머에서 나의 순종과 인내를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배반당하고 또 배신하는 우리들을 위해 날마다 애통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고 계시는 김양재 담임 목사님의 영육을 지켜 보호하여 주시고 앞으로의 모든 사역에 기름 부어 주시옵소서 다음 주부터 진행될 팔복산 기도회와 부활절 전도 축제를 통해 잘못된 자기 확신이 무너지고 십자가를 지고 자기 부인을 하는 제자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우리나라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자신의 부족을 인정하는 지도자들을 곳곳에 세워 주시고 악법들은 막아 주시어 나라 소멸의 위기에서 건져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출처: https://www.youtube.com/live/fY15UvhB_o0